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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빌립보
박진숙 2016-08-23 추천 2 댓글 0 조회 5988

9) 빌립보

 

 

(1) 지명 연구

 

   빌립보(fil'-ip-poy : 휠립포이)말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필립 2세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입니다. 빌립보란 지명은 여러 곳에서 나타납니다. 빌립이란 인물과 관련하여 이름을 지었기 때문에 그 인물의 활동에 따라서 각처에서 동일한 이름이 사용된 것입니다. 성경에는 이 이름을 가진 사람이 세 명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빌립, 일곱 집사 중 하나인 빌립, 그리고 헤롯 빌립이 있다.

 

 

(2) 역사 배경

 

   빌립보는 현 그리스 북부지방인 마케도니아 (Macedonia 마게도냐)의 동편에 위치하여 소아시아지역에서 보면 마케도니아의 첫 성(16:12)이다. 로마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로마의 문화가 발달하였다. 마케도니아는 그리스 로마시대의 제국을 뜻하며 세계를 정복했던 알렉산더 대왕의 왕국을 일컫는다. 현재 그리스 북쪽의 독립된 국가인 마케도니아와는 구분해야 한다.

   원래 빌립보는 크레니데스(Krenides)라고 불렸는데 마케도니아 왕 필립2( B. C 359-336)가 이 지역을 크게 확장하고 자기이름을 따라서 빌립보라 부렀다. 에게해에서 16km 떨어진 내륙에 산으로 둘러싸인 평지에 있다. 아시아에서 로마로 이어지는 이그나티아 가도 (Via Egnatia)가 도시 복판을 관통하고 있으며 이 지역이 발전을 하게 된 것은 B. C. 42년에 있었던 빌립보 전쟁이 계기가 되었다.

   율리우스 케사르 (Julius Ceasar)는 공화정의 로마에서 권력을 잡았으나 황제가 되고자 하는 야심을 드러냈다. 이에 공화정을 주장하는 부르투스와 카시우스가 케사르를 암살해 버렸다. 카이사르의 시체를 앞에 놓고 안토니우스는 로마 시민들에게 연설을 하였고, 사람들은 폭동을 일으켜 카이사르 암사자들과 그 배후의 인물들을 무차별 학살하기 시작했다. 암살의 주역이었던 부르투스와 카시우스는 겨우 외국으로 달아났고, 다시 세력을 규합하여 빌립보에서 안토니우스와 카이사르의 양자 옥타비아누스 연합군과 대결을 하였는데 안토니우스의 연합군이 부르투스군을 무찔렀고, 부르투스와 카시우스는 자살하고 말았다.

   이 전쟁을 빌립보전쟁이라고 하는데 이 전쟁을 계기로 빌립보에 대규모 군대가 주둔하게 되었고, 승전을 기념하며 빌립보인들에게는 로마의 특별 시민권이 주어졌다. 자연히 시민권을 노리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인구가 늘어낫고, 전쟁 후 10년이 지나서 옥타비아누스가 안토니우스를 축출하고 실권을 쥐었을 때 안토니우스측에 섰던 사람들을 처벌하는 대신 재산을 몰수하고 빌리보 등지에 이주하는 것을 허용하여 다시 인구가 늘게 되었던 것이다.

   빌립보에도 여타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도시의 권위와 특권을 상징하는 홍예문이 빌립보 서쪽 1.6km 지점의 이그나티아 도로 상에 있었는데 이 문은 성안으로 낯선 종교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경계선이기도 했다. 바울은 빌립보에서 기도할 곳을 찾아 강가로 갔다가 그곳에 모인 부녀자들을 보고 설교하였는데 이들은 유대인었다. 빌립보에서 유대인들은 차별을 당하여 성안에 회당을 세울수 없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단속을 피해서 홍예문 밖에서 집회를 갖곤 했다. 강가에 모인 이유는 정결예식을 행하는 물을 구하기가 쉬웠기 때문이다. 이강이 강가(Ganga) 또는 강기테스(Gangites)라 불리는 강이다. 빌립보에서 발견된 비문에는 자주색 옷감장수에 관한 내용이 있어 바울이 만난 루디아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증명하기도 한다.

   빌립보 북쪽 언덕에는 로마시대의 극장 등이 발견되었는데 이 주변에 공회당과 여러 개의 초기 기독교 교회가 발견되었다. 이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4세기경의 공회당인데 성 밖으로 작은 강을 동편에 바라보는 지점에 있는 것으로 여기가 바울의 설교 장소인 듯하다.

   건축 재료는 이교신당을 건축했던 재료들이었으며 동편으로 3개의 제단이 있고 그 뒤로 반원형으로 벽이 둘려 있었으며 여기서 반대쪽인 서편으로 본당이 있었다.

   빌립보교회는 안디옥교회, 에베소교회, 서머나교회, 버가모교회, 두아디라교회, 사데교회, 빌라델비아교회, 라오디게아교회, 베뢰아교회, 데살로니가교회 등과 더불어 초대교회들 중 한 교회가 되었다.

   빌립보에는 루디아와 온 가족이 세례 받은 맑은 물이 흐르는 작은 개천, 6세기경 세워진 교회, 고대 경기장, 바울이 갇혔던 감옥, 장터 등등의 유적들이 남아 있다. 빌립보에는 루디아 기념교회가 세워졌으며 루디아 기념교회 안에는 바울과 루디아의 모습이 유리에 그려져 있다.

 

 

(3) 성경 본문

 

 

 (16:13~15)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 밖 창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며 머물게 하니라.

 

 

   빌리보에 도착한 바울 일행(바울·실라·디모데)이 며칠 휴식하고 안식일에 기도하기 위하여 성문 밖으로 간기테스 강가에 나아가 강가에 모여 있는 여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할 때, 두아디라 성의 자주장사 루디아가 마음 문을 열고 주님을 영접하였다.

 

 

 (16:16~18)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에게 큰 이익을 주는 자라 그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와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바울과 실라와 디모데가 기도하는 곳으로 가다가 귀신들린 여종 하나를 만났다. 이 귀신 들린, 운수 보는 점쟁이는 돈을 많이 벌어 주인에게 큰 수입을 가져다주었다. 귀신들린 여종은 바울 일행을 따라 다니면서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들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들이라하며 여러 날을 괴롭혔다. 바울은 귀신들린 여종의 영혼을 불쌍히 여겨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귀신에게 직접 명령하여 여종에서 귀신을 내 쫓았다.

    

 (16:19~34) 여종의 주인들은 자기 수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 장터로 관리들에게 끌어갔다가 상관들 앞에 데리고 가서 말하되 이 사람들이 유대인인데 우리 성을 심히 요란하게 하여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 하거늘 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고발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명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그가 이러한 명령을 받아 그들을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차꼬에 든든히 채웠더니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바울이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리고 그들을 데리고 나가 이르되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하거늘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 그 밤 그 시각에 간수가 그들을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어주고 자기와 온 가족이 다 세례를 받은 후 그들을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 주고 그와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

 

 

   귀신들린 여종을 통해서 점을 치고 돈을 벌던 사람들이 수입원이 끊어지자 바울에게 악감정을 가졌다. 그들은 빌립보의 법에 따라 이교를 전한다는 명목으로 바울을 고소했다. 법에 따라 바울은 매를 많이 맞고 감옥에 갇혔다. 감옥에 갇힌 바울과 실라는 옥중에서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양했다. 자신들의 상황에 대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하고 복음을 위하여 고난을 당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그런 은혜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했다. 그러자 옥 터가 흔들리고 차꼬가 풀어졌다. 간수는 옥문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달아난 줄 알고 자결하려고 했으나, 바울은 그를 만류하였다. 복음을 전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간수는 바울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고 예수를 믿게 되었으며, 그 가족들이 모두 세례를 받았다.

 

 

(4) 동역자 : 루디아

 

   루디아는 빌립보에 살면서 인근 도시인 두아디라에서 자주 장사하는 여자 사업가였다. “두아디라는 소아시아 서쪽 지중해 연안 버가모에서 동남쪽으로 약 20마일 떨어진 교통의 요지요, 염색·옷 제조·도자기·놋 세공이 발달된 곳, 무역이 성한 곳이었다. 자주는 매우 화려하고 값비싼 고급 천 또는 옷이다. 당시 자주는 두아디라 산과 레바논 산이 유명하였으며 빌립보에는 부자들이 많았으며, 권력층 인사들이나 부자들이 입는 고급 옷이었다.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 주께서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 말씀을 주의 깊게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유럽에서 첫 번째 회심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회심 후 루디아와 온 집안이 다 바울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루디아는 바울·실라·디모데·누가를 강권하여자신의 저택에 유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녀의 집은 빌립보에서는 물론 유럽에서도 첫 번째 교회가 되었다.(16:40). 사도 바울이 마게도니아로 떠날 때에도 루디아와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크게 도왔고,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두 번이나 크게 쓸 것을 도왔다.

 

빌립보 루디아 기념교회 옆 시내 세례터

빌립보 루디아 기념교회

빌립보 올드시티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 잡혀 같혔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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