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비시디아 안디옥

 

(1) 지명 연구

 

안디옥(!Antiovceia : an-tee-okh'-i-ah : 안티오케이아)은 전차 또는 병거란 뜻으로, 시리아왕 Antiochus(안티오코스)의 이름에서 유래 되었습니다. 비시디아는 독립된 광역적 지역의 이름입니다. 안디옥이란 명칭은 소아시아 지역에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소아시아 지역을 장악한 알렉산더의 4대 장군 중 하나였던 셀루오쿠스 왕조의 사람들은 각 지역에 도시를 세우고 안티오쿠스를 기념하기 위하여 그 이름을 따라서 안티오쿠스(안디옥)이란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적어도 16개의 도시가 이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비시디아 안디옥은 수리아 안디옥이라고 부른 것처럼 위치를 구분하기 위해서 그 지역의 이름을 앞에 붙여서 비시디아를 붙여서 부른 것입니다. 비시디아 안디옥 (Pisidia Antioch)의 현재지명은 Yalvaç (얄바츠) 이다.

 

② 역사적 배경

 

비시디아(Pisidia)는 토로스 산맥 안에 있는 지역으로 사방으로 여러 지역에 둘러싸인 형태로 동서의 길이가 192km, 남북의 길이가 80km정도이며 주변에 호수가 많다. 북쪽에 에베르(Eber)호수, 북서쪽에 아크쉐히르(Askehir)호수, 남서쪽에 에으이르디르(Egirdir)호수, 남동쪽에 터키 중앙부의 소금호수 (Tuz Golu 투즈괼뤼)의 원천이 되는 베이쉐히르(Beysehir)호수 등이 이다

남쪽에는 밤빌리아(Pamphylia), 서쪽에는 루기아(Lycia)와 가리아(Caria), 북쪽으로는 브리기아(Phrygia), 동쪽으로는 이사우리아(Isauria)등에 둘러싸여 있다. 거칠고 험준한 지형적 특성을 따라서 지역주민도 거칠고 호전적이었고, 그리스나 로마의 문화를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로마에 정복되기 이전에는 한 번도 다른 민족에게 예속되지 않았다. 로마가 갈라디아 지역을 속주로 만들었을 때 비시디아는 갈라디아에 속한 형태로 로마의 지배를 받았다.

바울은 “강도의 위험”과 여행의 어려움을 토로했는데 (고후 11:26) 이는 그의 전도여행이 그만큼 위험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브로에서 첫 번째 전도활동을 성공하고 곧바로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향할 때에 겪었던 어려움이 첫인상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비시디아 안디옥(Antioch of pisidia)은 흔히 비시디아에 속한 안디옥으로 이해되지만 스트라보는 “비시디아 근방의 안디옥” 이라고 불렀다. 이는 안디옥이 비시디아와 부르기아의 경계선에 위치한 사실로 미루어 타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안디옥은 이곳을 차지했던 셀레우코스인들이 비시디아의 산지에 사는 부족들을 막아내는 방어막 구실을 하였다.

안디옥은 현재 터키의 이스파르파(Isparta) 지방의 얄바치(Yalvac)동쪽 3km 지점에서 유적들이 발견되었다. 안디옥은 얄바치 평원이 내려다보이는 고지대에 요새처럼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성읍은 헬라화한 도시로 주변지역을 헬라화 하는데 있어서 근거지 역할을 하였다.

안티오쿠스 Ⅲ세로부터 이 지역을 빼앗은 로마제국은 로마의 재향군인들을 투입하여 이 지역을 로마화 하고 아우구스투스의 공적을 기리는데 활용하였으며 그 일환으로 아우구스투스를 신으로 섬기는 신전까지 건립하였다. 로마화 하는 과정에서 안디옥은 이지역의 중심도시가 되었으며 B.C. 6년에 두 개의 대로가 동남방향과 서남방향으로 각각 건설되었다. 안디옥에는 유대인 회당이 있었으며 바울은 이 회당에서 유대인과 헬라어를 말하는 이방인들에게 설교를 하였다(행13:14-43).

비시디아 안디옥은 교통·무역의 중심지요, 많은 유대인들과 로마군에서 퇴역한 사람들도 그곳에 정착하였다. 로마의 글라우디오스 황제 때 로마군에서 25년 이상 복무하고 퇴역한 사람들에게는 로마 시민권을 부여하고 그곳으로 이주시켜 땅을 무상으로 분배하는 등 많은 혜택들을 주었다. 당시 비시디아 안디옥은 지중해 연안에서는 가장 번역하는 곳이었다.

비시디아 안디옥에도 고대 유적들이 많이 있다. 여신상·돌 성문·성벽·수로·야외극장·공중목욕탕·사원들·체육관·교회 등.

 

 

(3) 성경 본문

(행 13:14) 그들은 버가에서 더 나아가 비시디아 안디옥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으니라.

 

 

바울과 바나바는 제1차 선교여정 시 위험한 산악지대인 버가에서 비시디아 안디옥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유대인들에게 천국복음을 전파하여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믿게 되었다(행 13:14-41). 당시 버가, 밤빌리라, 비시디아 안디옥 등지에도 많은 유대인들이 살았다. 그러므로 유대인의 회당들이 있었다. 비시디아 안디옥은 1세기 당시 유대주의의 중심센터가 되었다.

바울은 유대인들이 회당을 허용하는 한 회당들에서 전도·설교하였다(행 13:5; 14:1; 17:1; 10,17; 18:4, 19; 19:8). 안식일에는 유대인들이 회당에 모이고, 회당장은 외부강사를 초청하거나 또는 허락하였기 때문에, 바울은 전도 시에 회당을 최대한 사용하였다(행 13:15-16).

 

안식일에 회당에서 율법과 선지자의 글을 읽은 후에, 회당장들이 바울과 바나바 일행에게 만일 백성에게 권할 말이 있으면 말을 하라고 기회를 주었다. 이때에 행한 바울의 설교가 사도행전 13장 16~41절에 기록되어 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다윗의 씨에서 구주를 세우셨으니, 예수가 곧 그분이시다.

▶ 선지자들의 말을 응하게 하려고, 유대 관원과 빌라도가 공모하여 예수를 십자가에 죽게 했으나, 하나님이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으며, 우리가 그 증인이다.

▶ 예수는 썩음을 당하지 않은 그리스도이시다. 그러므로 모세의 율법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한 모든 일에도, 이 사람 예수를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되는 이 복음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

 

설교 내용은 제1차 선교 여행 간에 바울이 전한 복음의 핵심 메시지였다. 아마도 그 동안 안디옥교회에서 바울이 행했던 강론의 중심 주제였을 것이다. 바울의 ‘이신칭의’ 복음, 즉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다는 핵심 메시지를 분명하게 제시했다.

바울의 회당 설교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음 안식일에도 이 말씀을 하라’고 청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집회가 파한 후에도 많은 유대인들과 유대교에 입교한 경건한 이방인들이 많이 바울과 바나바를 따르며 더불어 사귀었다.

그 다음 안식일에는 비시디아 안디옥의 온 성이 거의 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모이는 대성황이 일어났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예수를 믿고 따르는 무리를 보고 시기가 가득하여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변박하고 비방하기 시작했다.

대적하는 유대인들에게 바울과 바나바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먼저 너희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버리고 영생 얻음에 합당치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행 13:46), 자신들은 ‘이방인에게로 간다’고 선언하였다.

바울은 이사야의 예언을 인용하여 “주께서 이같이 우리에게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을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행 13:47)고 선언함으로써, 자신이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부름을 받았음을 확인하였다.

이 말씀을 들은 이방인들은 매우 기뻐하였다. 그렇게 해서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한 자’(행 13;48)는 다 믿게 되었으며, 주의 말씀이 그 지방에 두루 펴지게 되었다. 사도행전은 비시디아 안디옥의 제자들이 기쁨과 성령이 충만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바울과 바나바가 이방인 선교사로 정식 임명이 되었습니다.

이에 유대인들과 그들의 지도자들이 시기가 가득하여 그 성안의 치안을 담당하는 관원들과 일부 귀족부녀자들과 무지몽매한 사람들을 충동시켜 바울과 바나바를 핍박하게 하여 그 지경에서 내좇았다(행 13:50). 바울과 바나바는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말할 수 없는 핍박을 같은 동적인 유대인들로부터 받았음으로 훗날 로마 감옥에서 순교하기 전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어떠한 핍박을 받았는지를 언급하고 있다(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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