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바보

(1) 지명 연구

바보(Pavfo" : paf'-os : 팝호스)는 ‘대문’이라는 뜻이다. 현제 지명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2) 역사적 배경

바보는 구브로 섬 서쪽 끝에 있는 살라미에서 약 160km 거리이다. 바울과 바나바와 요한 마가가 일차선교여행 중에 들렸던 구브로 섬의 남서부에 있었던 한 도시이다. 바울이 방문한 도시 바보는 새로 형성된 「신 바보」(현대의 바보)로서 이 도시에서 북쪽으로 15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했던 옛 도시 「바보」와 구별되어야 한다. 이 옛 도시 바보는 오랫동안 구브로 섬의 수도이었으며, A.D. 4세기까지 무역과 경제의 중심지였으며, 그 지역 로마 식민지 본부가 있었다. 옛 바보(old city)는 오늘날의 바보에서 동쪽으로 16km 떨어져 있다. 바보는 아프로디테(Aprodite) 여신의 탄생지로 그리고 숭배의 중심지로 유명하다. 신전 주위로는 거대한 대리석들로 벽을 쌓았다.

바보에는 B.C. 3세기부터 돌을 깎아 만든 거대한 왕릉들(왕릉 4호는 가장 잘 보전되어 있음), B.C. 3세기에 세워진 야외극장, B.C. 2세기에 세워진 음악당, 장터 그리고 A.D.2세기경 세워진 “디오니서스의 집”(House of Dionysus)으로 알려진 로마인들의 빌라벽의 모자익(mosaic), 데세우스의 집(House of Theseus)이라 불리는 구브로 섬에서 가장 큰 집(120x80m, 100개 이상의 방)의 화려한 모자익 마루, 2카타콤 등이 유명하다.

(3) 성경 본문

바보 항에는 이 섬의 로마 총독 서기오 바울이 있었다. 서기오 바울은 지혜 있는 사람으로 바울과 바나바가 전하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자 하였다. 그러나 유대인 거짓 선지자 박수(엘루마) 바예수가 바나바와 바울 두 사람을 대적하여 듣지 못하도록 방해하였다.

이때에 바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대적하는 박수 바예수를 주목하여 말하기를 “모든 궤계와 악행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겠느냐? 보라 이제 주의 손이 네 위에 있으니 네가 소경이 되어 얼마 동안 해를 보지 못하리라”(행 13;10-11)고 하자, 즉시 안개와 어두움이 그를 덮어 소경이 되어 인도할 사람을 두루 구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적사건으로 인해서 구브로 섬의 로마 총독이 믿게 되었고,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믿는 계기가 되었다.

바울이 바보에서 행한 영적 능력과 이적 사건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이 사건을 계기로 그의 이름 ‘사울’을 ‘바울’로 바꾸어 기록하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행 13:9).

바보에 있는 바울 전도기념교회

바보에 있는 바울 전도기념교회 (40에 한번 감한 태형을 맞았다는 돌 기둥)

바울이 구브로 전도를 위하여 내렸던 바보항구